🖨️바이든의 강한 의지, '3D프린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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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31.

2022/10/3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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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러스킨 -

바이든, 3D프린팅 키운다

3D프린팅은 아주 쉽게 말해, CAD(Computer Aided Design)로 제작된 디자인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 입체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술로써, 흔히 적층제조(AM 'Additive Manufacturing)라고도 불립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내 3D프린팅 활성화를 위한 AM Forward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대형 제조업체가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미국 내 중소·중견제조사의 제품과 부품을 이용하도록 촉진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중소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고임금 제조 일자리를 창출 및 유지하면서, 적층제조 도입을 통한 공급망 탄력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니까, 해외로 나가 있는 생산시설을 자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3D프린팅'을 적극 발전시켜, 자국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3D프린터로 제작한 제품과 부품을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산업용 표준 마련, 중소기업직원을 위한 교육과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자금의 지원 등 3D프린팅 기술 발전을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단순 시제품 제작이 아닌, 최종 제품 생산 용도로 활성화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실제 제조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공급망 탄력성 확보

코트라 정지혜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2022 미국 공작기계전시회(IMTS)에 참가한 적층제조(3D프린팅) 참가업체 수는 2018년 50개사 규모에서, 83개사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PPE(개인보호장비), 의료장비 및 테스트 면봉 등에 대한 수요 급증과 공급망 교란은 적층제조 시장 성장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자료(코트라 배성봉 시카고무역관)에서도 3D프린팅이 미국의 주요 방산기술로 떠오르고 있으며, 과거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드는 수준에서 이제는 군사 막사까지 건설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공급망 교란 사태의 대응책으로 필수 부품들을 3D프린팅을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제조사들의 부품 출고 지연, 원자재의 항만 적체, 반도체칩 부족 등이 미군에도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국방 부문에서 신속한 물자의 공급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입니다.

특히 미국은 기술력이 검증된 해외 3D프린터 구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3D프린팅을 이용한 공급망 탄력성 확보에 더욱 심혈일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 3D 인재 채용

영국에서도 적층제조 기술 도입을 적극 논의 중입니다. 코트라 박지혜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자동차협회(람보르기니의 Jacop)는 팬데믹 이후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적층제조가 자동차 부문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람보르기니는 소비자용 자동차 생산에도 적층제조 기술을 사용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100%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없으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머지 않은 미래에는 고객 맞춤형 차량 제조에 '적층제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일치된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3D프린팅(적층기술 개발 및 활용)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당 채용 공고문을 통해 직무내용을 보면, 3D프린팅 공법별 최신 기술 모니터링 및 분석, 미래 모빌리티 부품 적용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또 기존 3D프린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적층 기술 개발 및 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의 부품 제조, 새로운 시스템의 요구조건에 맞는 3D 프린팅 부품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나아가 미래 3D 프린팅 소재별로 필요한 새로운 적층 기술을 개발하고, 3D프린팅 개발 네트워크 구축과 3D 프린팅을 이용한 부품 개발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인력을 모집 중입니다.

물류의 구조적 변화

미국의 3D프린팅 도입 확대와 전통적인 제조업인 자동차기업들의 3D프린팅 적용은 물류산업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글로벌 물류기업 UPS는 일찍이 싱가포르에 국제적인 3D프린팅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UPS에 따르면 3D프린팅을 통해 생산재고를 감소시켜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이 유지된 소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또한 납품처와 가까운 곳에 생산되고,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 개시부터 완성까지 총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궁극적으로 3D프린팅은 제조업과 공급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며,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