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부터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택배와 소화물 배송에 드론과 로봇이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추가됐습니다. 드론 배송이 정말 우리 일상으로 다가오는 걸까요? 이번 개정안은 드론 배송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텐데요. 라스트마일 물류를 변화시키는 드론과 로봇 기술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드론'을, 다음 편에서는 '로봇'을 주제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점심을 준비하다 손가락을 베어서 몇 분 전에 반창고를 주문했는데, 4초 후면 도착한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창밖을 보니, 하늘에서 조용히 내려오는 드론 하나가 보였습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죠. 하지만 이건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곧 경험하게 될 현실입니다. 미국 과학 유튜버 Mark Rober는 Zipline이라는 회사가 구현한 드론 배송 시스템을 소개하며, 이 기술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50만 건 배송, 사고 無

Zipline(짚라인)은 르완다에서 드론을 이용해 긴급 의료 물품을 전달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시속 110km로 비행하는 이 드론은, 병원에서 혈액 주문이 접수되면 90초 안에 준비를 완료하고 출발합니다. 드론은 낙하산을 이용해 소포를 안전하게 배달한 후, 최대 왕복 240km를 이동하며 임무를 완수합니다.

이 드론의 또 다른 혁신은 소음 문제를 해결한 점입니다. Zipline은 벌새의 날갯짓 원리를 연구해 소음을 최소화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일반적인 드론의 날카로운 소음 대신, 벌새처럼 부드럽고 낮은 백색 소음만 발생시켜 도심에서도 소음 걱정 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이 드론은 50만 건 이상의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긴급 의료 상황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도심에서도 드론 배송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Matternet(매터넷)이 가정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중앙 허브에서 물품을 실어 출발한 드론은 고객의 집 앞까지 안전하게 물품을 전달합니다. 드론이 하늘에서 천천히 하강하며 물품을 내리는 방식은,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서비스는 교통 체증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도 기여합니다. 특히 신속하고 효율적인 운영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Matternet의 드론 배송은 도심 물류를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미래 물류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