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게임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그려져 있던 딱지를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게임사들은 보유 중인 IP(지적재산권)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상품을 제작하거나, 외부 협력사와 함께 굿즈(기획상품)를 판매하면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대표적인 게임사, 3N이라고 불리는 (Nexon, Netmarble, Ncsoft)는 각각의 전략을 통해 굿즈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 넥슨

넥슨은 2000년대 초부터 딱지나 만화책 등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사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특히 만화책 '코믹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에 시작해 2019년 100권까지 1800만부가 넘게 판매됐죠. 게다가 해당 만화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어 2006년 시작한 수학 논술 만화 '수학도둑'에 등장시키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어서 학용품, 팬시용품, 건강식품 등 1000여종이 넘는 굿즈를 탄생시켰고요.

지난 4월에는 주문인쇄제작(POD, Print On Demand) 플랫폼 마플코퍼레이션에 투자도 단행했는데요. 마플코퍼레이션은 크리에이터가 창작한 디자인, IP 등을 콘텐츠화하여 실물 굿즈로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판매 플랫폼 마플샵을 운영 중입니다.

지난 10월, 마플샵에서는 단독으로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22주년을 축하하는 온라인 굿즈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넥슨은 이를 비롯한 협업을 통해 '넥슨 글로벌 IP 숍(가칭)을 연내 론칭할 계획으로 의류, 케이스, 모자 등 IP를 활용한 상품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죠.

또한 인기 게임을 활용한 오프라인 공간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지난 9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몬스터하우스'를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에 오픈했습니다. 키링, 장패드 등 메이플스토리 굿즈는 물론, 포토존, 게임존 등을 구축하고, 캐릭터가 그려진 커피까지 판매했으며, 오픈 후 주말 사전예약은 1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