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목요일 로지브릿지 뉴스레터입니다 Our country has been taken advantage of by everybody. 우리 나라는 모두에게 이용당해왔다.
- 트럼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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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
※본 내용은 영상의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한 것으로, 실제 내용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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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가 대선 후보 때 쓰고 나온 모자가 있죠. 그 모자에 MEGA라고 써 있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그 뜻이죠. 이 말인즉 미국이 이제 위대하지 않다는 거죠. 미국이 세계 경제의 주도권, 특히 반도체나 2차전지, 조선, 해운, 철강 같은 중화학 부문과 최첨단 산업에서 많은 것을 상실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결국 미국이 소비국으로 전락하면서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많은 상품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경제가 동아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여러 국가의 영향을 받게 됐다는 건데, 미국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많이 구긴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 메시지를 보니까, 미국이 최고 국가로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것은 다양한 방법과 방식으로, 예를 들면 강력한 군대, 상실했던 산업의 부활 같은 것들이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상실된 산업으로 언급되는 철강, 자동차, 제조, 중화학, 조선, 해운, 그리고 최근의 반도체와 전기차, 2차전지 등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미국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이미 시동을 걸었고, 바이든 정부에서도 상당히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트럼프 2기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전 세계 무역은 동서냐, 남북이냐로 나뉘는데, 보통 동서 무역이 많습니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교역이 가장 많습니다. 이를 동서무역이라고 부르죠. 해운에서도 동서항로가 가장 큽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에서 북미항로, 동아시아에서 유럽항로가 전 세계 물동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 세계 교역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면, 앞으로 미국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요? 트럼프는 중국과의 수퍼파워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을 공급망에서 단절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디커플링(decoupling, 경제적 분리)이라고 하죠. 미·중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중국에서 오는 상품이 더 이상 미국으로 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트럼프 2기의 핵심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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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으로 공급망 & 물류는 상당한 변화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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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역직구도 영향
최근 중국이 미국을 통해 직구(직접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의 실수 중 하나가 해외직구 면세 한도를 800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입니다. 미국 국민이 다른 나라에서 해외직구로 구매할 때 8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죠.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의 물량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 개인 면세 한도를 낮추거나 폐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말해, 해외직구도 관부가세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두 번째로, 기존 관세에 추가적으로 모든 수입 상품에 보편적인 관세를 10~20%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즉, 현 관세에 10~20%를 더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최대 6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중 간 디커플링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은 미국의 고립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이며, 마치 먼로 대통령의 먼로주의(Monroe Doctrine, 미국 중심주의)를 떠오르게 합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WTO(세계무역기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중국과의 교류, EU와의 교역 등에서 미국이 손해를 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보호무역 정책을 펼쳤지만, 트럼프 2기에서는 더욱 극심한 보호무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정 KPMG에서 발행한 보고서를 보니까, 트럼프(TRUMP)의 이니셜을 따서 다섯 가지로 트럼프 2기 정부의 특징을 잘 설명했더라고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 Tariffs(관세) –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강화 R: Risk-Taking(위험 감수) – 무역적자 감소와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 U: Unpredictability(예측 불가능성) – 불확실성 확대 M: Manufacturing(제조업) – 제조업 강국으로 복귀하려는 강력한 의지 P: Paradox(모순) – 양립하기 어려운 정책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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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 겨울이 온다
트럼프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미국 국민이 나에게 투표하면 중국은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은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은 조지아로 대규모 탈출(엑소더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는 올해 9월 조지아주에서 한 연설 중 발언입니다. 한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자기에게 투표하면 한국 제조업이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할 것이라는 겁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한국의 수출이 최대 448억 달러(약 61조 원)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완성재뿐만 아니라 중간재 수출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중간재의 경우 컨테이너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해상 물동량 감소가 우려됩니다. 보고서에서는 대체 교역 상대국을 발굴하고 새로운 운송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HMM이나 SM라인 같은 선사들은 미국 항로 감소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상실된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온쇼어링(onshoring, 자국 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니어쇼어링(nearshoring, 인접국 생산) 정책도 활용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을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를 포함한 인접국과의 기존 무역협정에도 불만을 가지며, 나프타(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를 재협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급망 질서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와해하고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해운 산업도 이러한 보호주의와 고립주의, 블록주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가는 물동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자국 생산이 늘어나면서 해상 물동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선사들은 여전히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내년 트럼프 2기 취임 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톱 10 선사들이 발주한 컨테이너 선박은 결국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운임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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